[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전국은행연합회 노조가 정부의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 별도 설립안에 대해 “온 국민의 금융정보를 장악하는 빅브라더(Big Brother) 설계도”라고 비난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은행연합회지부는 성명을 통해 “금융위는 국회, 시민단체, 한국노총의 요구를 정면으로 묵살하고 신용정보집중기관을 금융위 산하기관으로 설립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은행연 노조는 “금융위는 이사회 구성원 5인중 과반수인 3인을 연합회가 추천할 경우 연합회의 산하기관이라고 주장하지만 추천권은 임면권(임명과 해임의 권리)이 될 수 없다”며 금융위 설립안대로라면 별도 설립 기관은 사실상 금융위의 산하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금융위 신용정보집중기관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지난 4일 오후 회의를 열고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안을 확정했다. 통추위는 종합집중기관을 은행연합회 산하 기관으로 설립키로 했다. 은행연합회장이 이사회의장을 겸임하고 이사회 과반수 이상을 연합회에서 추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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