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우리나라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의 규모는 8931조원이다. 우리나라의 총 가계자산은 약 3경3324조원으로 이중 26.8%가 금융자산인 셈이다.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0년 21.4%, 2011년 23.2%, 2012년 24.9%, 2013년 26.7%로 2010년 대비 지난해까지 5.4%포인트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금융자산 투자 선호도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는 게 금융투자협회 측의 설명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의 절대 규모는 여전히 선진국과 비교해 낮은 상황이지만, 5년간 미국 0.7%포인트, 호주 4.6%포인트 등 정체를 보이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내 금융자산 중 현금과 예금 비중이 42.0%로 가장 높았고, 보험·연금이 31.5%,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이 25.7%를 차지했다.

임병익 금투협 조사연구실장은 “금융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심 또한 확대되고 있지만 고령화·저금리 시대에 발맞춰 금융투자상품을 활용한 적극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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