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경차 시장에서 독주하던 기아자동차 모닝을 제쳤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달 6987대가 팔리면서 기아자동차 모닝(6954대)를 제치고 7년8개월만에 경차부문 1위를 차지했다.

모닝은 2008년 1월 경차 기준이 800cc에서 1000cc로 바뀌면서 경차로 편입된 이후 지난 7월까지 7년 7개월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온 부동의 강자였다.

2007년 12월까지는 스파크의 전신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경차 1위였다. 스파크가 7년 8개월만에 1위를 되찾은 셈이다.

스파크가 모닝을 따돌린 것은 신차 효과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일 6년만에 완전변경 모델이 나온 스파크는 8월에 6987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3.3% 증가했다. 이는 2011년 3월 쉐보레 브랜드 국내 도입 이후 월간 판매량으로는 최대치다.

반면 모닝은 지난해 8월(7253대)보다 판매량이 4.1% 감소했다.

스파크는 지난 8월 한국GM 국내 판매량(1만3844대)의 50.2%를 차지했다. 스파크의 호조 덕분에 한국GM은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신형 스파크는 새로운 1.0ℓ 3기통 에코텍 엔진과 차세대 C-테크 무단변속기가 장착됐다. 경차임에도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과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한국GM 측은 스파크의 선전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한국GM은 이달부터 신형 스파크를 본격적으로 출고하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지나 한국GM 홍보 부문 부사장은 “더 넥스트 스파크의 디자인과 안전성 등 혁신적인 제품력을 바탕으로 스파크 신모델 판매 개시 첫 달에 경차 시장 1위에 올랐다”면서 “임팔라와 트랙스 디젤이 가세하는 9월부터 본격적인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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