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핀테크 산업 등 변화하고 있는 금융환경과 관련해 “성공의 덫에 빠져 기존의 방식만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한 회장은 전날 열린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신한금융이 앞으로 나아갈 전략에 대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창조적인 생각’ ▲그룹사간 역량을 결집한 ‘하나의 회사’ ▲‘글로벌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회장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경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발달과 규제 완화로 ICT 기업과 금융 회사의 영역이 중첩되면서 경쟁 양상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방식과 틀로는 금융의 본질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누구보다 앞서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선도해 나가면 1등 금융그룹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세계를 무대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양적 성장이 한계에 도달하고 저금리로 수익성마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국내에 치중하기 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해외로 나가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며 “기회를 찾아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출 지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룹사간 역량을 결집해 '하나의 회사'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도 당부했다.

한 회장은 “은행과 증권간 협업모델의 표준을 만들고 최근 종합금융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창조금융플라자’와 ‘PWM라운지’를 출범시키기도 했다”며 “앞으로 더욱 중요한 과제는 고객 가치의 향상이라는 목표를 향헤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 출범한 신한금융지주는 은행과 신용카드 등 인수 합병을 통해 현재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보험 등 현재 30여개의 계열사를 구축하고 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