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9월 아파트 분양시장에 4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공급된다.

9월 공급물량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다.

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에는 71개 단지, 4만9470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이 중 4만1204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같은 물량은 올해 가장 많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2010년 이후 9월 공급물량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해 9월(1만4563가구)보다는 무려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9월 분양물량은 ▲서울 14곳 2443가구 ▲경기 18곳 1만5245가구 ▲인천 3곳 2544가구 ▲지방 36곳 2만972가구 등이다.

임대와 오피스텔 공급 물량도 많다. 임대 물량은 32곳에서 2만5214가구 분양된다. 오피스텔은 10곳에서 4103실이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e편한세상 신금호’ 등 기존 아파트를 재개발·재건축한 단지들이 눈에 띈다. 서울 전체 물량의 61.44%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강남권으로의 뛰어난 접근성과 각종 개발 호재를 품고 있는 2기 신도시 물량인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 ‘한강신도시 에일린의 뜰’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은 공공기관 이전 지역인 혁신도시에서의 분양이 주목받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여름철 비수기가 지나자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다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대출 규제 역시 완화돼 내 집 마련의 수요가 급증한 것도 공급이 늘어난 이유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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