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지출 전년比 27%↓…10대그룹 상장사 중 ‘최대폭’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현대정보기술이 국내 10대그룹 소속 상장사들 가운데 올해 들어 직원 급여지출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정보기술은 2011년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ICT 서비스 업체다.

1일 <파이낸셜투데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그룹 소속 97개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롯데그룹 소속 현대정보기술의 올해 상반기 직원 급여 지출은 115억원으로 전년동기(157억원) 대비 26.8%(42억원) 급감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큰 것이다. 이에 따르면 현대정보기술은 1년 새 인건비 지출을 1/4 이상 줄인 셈이다.

현대정보기술의 급여지출 감소는 직원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정보기술의 직원 수는 같은기간 628명에서 535명으로 14.8%(93명) 줄었다. 이에 따르면 직원 수 감소폭에 비해 급여지출 감소폭이 두 배 가까이 큰 상황. 직원도 줄이고 남은 직원의 급여는 더욱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정보기술 다음으로 직원 급여지출 규모가 많이 줄어든 10대그룹 소속 계열사는 LG상사였다. LG상사의 올해 상반기 직원 급여지출은 219억원으로 전년동기(295억원) 대비 25.8%(76억원) 감소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직원급여 지출이 같은기간 836억원에서 636억원으로 23.9%(200억원) 줄었다.

이밖에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상반기 급여지출을 많이 줄인 계열사들은 ▲포스코플렉텍 -23.6%(301억원→230억원) ▲한진해운 -20.3%(612억원→488억원) ▲한화생명 -17.9%(1779억원→1460억원) ▲SK텔레콤 -16.4%(3094억원→2587억원) ▲삼성생명 -15.5%(2514억원→2125억원) ▲포스코엠텍 -15.0%(286억원→243억원) ▲SK가스 -10.1%(159억원→143억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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