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숙청설이 제기된 원동연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선전부 제1부부장이 뇌물비리에 연루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통한 북한 소식통은 29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올해 초 국가안전보위부가 대남부서인 노동당 통일전선부를 전격 수사했다"며 "해외동포들과의 사업에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적지 않은 간부들이 해임철직(직위해제)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통전부에 대한 보위부 수사는 지난 1월 임현수 캐나다 목사가 체포되면서 불거졌다. 임 목사가 적지 않게 실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 목사 사건을 단서로 보위부가 1개월 가까이 통전부 수사를 진행했고 이때 해외동포들로부터 돈을 받은 간부들의 비리가 적지 않게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련한 김양건 비서는 검열을 받고도 살아남았지만 원동연은 처벌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일각에선 원동연이 올해 초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평양 인근의 한 농촌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원동연은 최근 이희호 여사 방북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