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쌍두마차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정규리그 출격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기성용은 오는 30일 자정(한국시간) 스완지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에 출격을 준비 중이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스완지시티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9일 첼시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해 경기를 치르던 중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스완지시티의 EPL 2, 3라운드에 연이어 결장해 축구 팬들의 우려가 깊어졌다.

그러나 지난 26일 요크시티와의 캐피털원컵 경기에서 81분을 소화하며 복귀를 알렸다. 다음 수순은 리그 복귀다. 상대는 EPL 명문 맨유다. 벅찬 상대이지만 기성용에게는 자신감이 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맨유와의 2차례 맞대결에서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맨유 킬러’로 불렸다. 스완지시티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의 EPL은 오는 30일 재개할 예정이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도 29일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첼시의 경기에서 힘찬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은 올 1월 호주아시안컵에서 입은 부상의 여파로 지난 시즌처럼 자신의 본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치러진 3번의 경기에서도 1차례 교체 출전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지난 26일 열린 슈르즈버리와의 캐피털원컵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한 뒤 연장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도왔다. 앨런 파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만큼 리그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낼 공산이 크다. 이청용은 슈르즈버리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한 120분을 모두 뛰었다. 체력 부담으로 인해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은 낮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한 교체카드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첼시를 맞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주전 도약도 먼 이야기가 아니다.

분데스리가 ‘간판’ 손흥민(23)은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지난 26일 독일과 영국 외신은 EPL의 토트넘 핫스퍼가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루디 펠러 레버쿠젠 단장도 다음날인 27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영입 제의가 있었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이적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레버쿠젠으로서는 이적할 선수를 내보낼 이유가 없다. 손흥민은 앞서 27일 열린 레버쿠젠과 라치오의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도 결장했다.

반면 레버쿠젠에서 함께 뛰고 있는 류승우(22)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26)과 박주호(28)가 속한 마인츠는 하노버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24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끈 박주호는 이번에도 무난히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에 부상을 입었던 구자철은 교체멤버로 출전이 점쳐진다. 구자철은 앞선 1, 2라운드에서 모두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26)와 지동원(24)도 잉골스타트를 상대로 출격을 준비 중이다. 홍정호가 확고한 주전 수비수로 발돋움한 반면, 지동원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된다. 올 시즌 호펜하임에서 전 경기 풀타임 활약한 김진수(23)는 담슈타트와의 일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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