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 블루챌린저가 베트남 현지 주민에게 블루 스토브를 선물하고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여기 살고 있는 민족들이 평소 사용하고 있던 화덕으로 인해 많은 숯, 장삭이 낭비되고 있었어요. 이번에 우리 집에 방문해서 선물을 줘서 고마워요. 이번에 받은 선물 오래도록 잘 사용하겠습니다." 베트남 현지 주민 룩 찬 핀(27) 씨의 말이다.

이에 효성 블루챌린저 최효진 대원은 "수혜자 중심의 적정기술, 빡빡한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희망을 나누며 보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대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나만큼 소중한 너'가 있고, '나보다 소중한 우리'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효성의 대학생 글로벌 봉사단 '효성 블루챌린저(Blue Challenger)'가 지난 23일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적정기술'을 통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적정기술은 특정 공동체의 사회적·문화적·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이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하는 이번 봉사활동은 29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효성은 국내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해외봉사단을 모집해 21인의 블루챌린저를 선정했다. 효성 블루챌린저는 지난 8월 3일부터 5일까지 효성의 안양 연수원에서 적정기술 워크샵을 통해 현지 봉사활동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 효성 블루챌린저가 방문한 곳은 베트남 까오방성 응웬빈현 찌에우 응웬 마을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280km 거리에 위치한 산간오지 마을이다. 효성 블루챌린저는 이곳에서 블루 스토브, 솔라 랜턴 등 적정기술을 활용한 제품 보급과 사용 교육, 찌에우 응웬 중학교 담장 및 수도관 설치, 교육봉사활동 및 문화교류 활동 등 현지 주민들과 교감을 나누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효성 블루챌린저는 찌에우 응웬 마을에 적합한 적정기술 제품을 개발, 최우수 적정기술로 선정된 제품을 이듬해 1월 보급할 예정이다.

효성의 나눔과 봉사활동을 이끌고 있는 조현상 효성나눔봉사단장(부사장)은 "효성 블루챌린저 활동은 도움이 필요한 해외 지역에 적정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공급하여 지역 공동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며 "대원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현지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적정기술을 찾기 위해 열심히 땀 흘려주어 매우 감사하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효성은 블루챌린저 활동뿐만 아니라 베트남 법인이 있는 호치민 인근 동나이 지역에 해외 의료봉사단인 '미소원정대'를 2011년부터 파견하고 있으며, 올해도 11월에 현지 주민에게 무상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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