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우진 기자] 25일 전국은 제15호 태풍 고니(GONI)의 영향을 받아 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은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60~80%)가 오겠다”며 “제주도는 낮에, 전라남북도는 밤에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내일(26일) 자정까지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은 곳에 따라 200㎜ 이상의 폭우가 내리기도 하겠다.

울릉도와 독도 등에도 50~150㎜의 많은 비가 오겠다.

강원도 영서, 충청북도, 경상남북도 서부내륙에는 20~60㎜의 비가 오겠다. 서울,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남북도, 제주도, 서해5도 5~40㎜ 내외다.

전국적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온은 내려가 무더위는 꺾일 전망이다.

오전 9시 지역별 아침 기온은 서울 22.4도, 인천 22.2도, 수원 22.8도, 춘천 20.0도, 강릉 21.8도, 청주 20.5도, 대전 20.5도, 전주 21.6도, 광주 21.8도, 대구 23.7도, 부산 22.7도, 제주 21.4도 등으로 선선한 편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전해상과 남해전해상, 제주도전해상, 서해먼바다에서 2~8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앞바다는 1~3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오늘은 동해상과 남해상에, 내일은 동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모레(27일)까지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태풍 고니는 이날 새벽 3시 기준으로 서귀포 동남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4㎞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7m의 강한 중형 태풍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께 부산 남동쪽 약 14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48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5시 현재 제주도 산간과 제주도 남쪽 먼바다·동부 앞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도 산간을 제외한 육상과 제주도 앞바다(제주도 동부 제외),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남해 동부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울산, 부산, 경남 양산, 경북 울진·봉화·경주·포항·영덕·양양, 강원 양구·평창·강릉·홍천·양양·인제·고성·속초·동해·삼척·정선·태백 등에는 호의주의보가 내려졌다.

울릉도와 독도, 울산, 부산, 대구, 경남, 경북, 전남 장흥·진도·완도·해남·강진·순천·광양·여수·보성·고흥, 강원 강릉·양양·고성·속초·삼척·동해·태백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26일은 전국이 태풍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날 전망이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충남 지역을 제외한 중부 지방과 경상북도에서 비(강수확률 60~90%)가 오다가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다.

강원도 영동은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2도, 낮 최고기온은 23~29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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