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동국제약 “보호자가 주의해야”

[파이낸셜투데이=이혜현 기자] 국내 유명 제약사들의 구강청결제들이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를 막아 주는 보호 장치 부착에 여전히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학합성물과 알코올 등 아동들에게 치명적인 유해 물질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를 어린이들이 먹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가장 대표적인 구강청결제인 ‘가그린’을 판매하고 있는 동아제약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된 제품 3종에도 어린이들의 식용 사고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가그린 제품 중에는 쿵푸 팬더(딸기맛)와 슈렉(사과맛), 마다가스카 펭귄(풍선껌맛) 등 3개의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용 제품이 속해 있다. 아이들의 접근성을 높인 만큼 안전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회사 측은 어린이 사용 시 보호자의 주의를 요하는 문구를 적시해 놨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며 무책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신제품은 기존과 제품과 마찬가지로 뚜껑에 비닐포장만 돼 있을 뿐 별도로 어린이 식용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보호 포장은 하고 있지 않다”며 “대신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문구를 제품 겉면에 표시했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회사에서 출시하고 있는 유명 구강청결제 제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동국제약의 ‘인사덴트 가글’이나 ‘덴탈프로젝트액’의 경우에도 주의사항만 표시돼 있을 뿐 별다른 보호 장치는 없는 상황이다.

반면 또 다른 유명 제품인 한미약품의 ‘케어 가글’은 관련 안전장치를 부착하고 있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케어 가글’의 경우 어린이 식용사고를 막기 위해 제품 출시 당시부터 뚜껑에 안전캡 장치가 별로로 부착돼 어린이 식용사고를 방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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