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무너뜨렸다.

맨시티는 17일 자정(한국시간) 홈 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개막 2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승점 6으로 리그 선두로 등극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득점왕인 세르히오 아게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다비드 실바와 리버풀에서 이적한 라힘 스털링이 2선에서 아게로를 지원했다.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를 필두로 에당 아자르, 하미레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개막전에서 퇴장을 당한 티보 쿠르트와 대신 아스미르 베고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첼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첼시는 베고비치의 신들린 선방으로 간신히 실점을 막았다.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31분. 야야 투레의 패스를 받은 아게로가 페인트 동작으로 수비진을 따돌린 뒤 왼발 땅볼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베고비치도 어쩔 수 없었다.

첼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의 핵인 존 테리를 빼는 강수를 뒀다. 첼시는 후반 5분 2선에서 침투한 하미레스가 재치 있는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부심의 오프 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첼시는 후반 34분 팔카오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맨시티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콤파니는 브라니슬라피 이바노비치의 방어를 뚫고 실바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후반 40분 페르난지뉴의 중거리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첼시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팀 닥터의 불화설이 불거진 가운데 개막 2연전에서 1무1패(승점 1)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수비진의 노쇠화라는 큰 문제점까지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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