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파이낸셜투데이=이혜현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 선관위에서는 지역구를 200, 비례대표를 100으로 하라고 했지만 어렵다고 6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역별 비례대표는 좋은 취지지만 이걸 하면 의석수가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석이 늘어나면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나?”라며 “원치 않는다는 게 아니라 절대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표가 빅딜을 제안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 논의를 해보자고 했는데 왜 자꾸 다른 소리를 하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정개특위가 아닌 대표 회담에서 결단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런걸 협상하라고 정개특위를 만들어 놓은거 아니냐”며 “나와 문 대표 보다는 특위 위원들이 더 많이 연구한 만큼 거기서 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정개특위에서 논의는 하되, 비례대표 기준의석을 현행 54석 보다 늘릴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관위는 지난 2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지역구는 246석에서 200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는 54석에서 100석으로 늘려 권역별 비례대표를 시행해야만 지역주의 해소라는 제도 취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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