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 이페이(유역비).

[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배우 송승헌이 중국의 여배우 리우이페이와 교제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중 커플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이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협업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국경 없는 사랑'의 사례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한·중 합작 작품이 대세인 만큼 한국과 중국의 스타가 연인이 되는 경우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 연기하다 눈 맞아

송승헌과 리우이페이는 영화 ‘제3의 사랑’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 작품은 ‘포화 속으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올해 하반기 중국 현지에서 개봉한다.

중국의 베스트셀러 소설 ‘제3종의 애정’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송승헌과 리우이페이 외에도 그룹 ‘미스에이’의 멤버 지아(26)도 출연했다.

송승헌의 소속사 더좋은 이엔티는 “두 사람이 영화를 함께 촬영하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촬영을 마친 후 교제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중국의 한 매체는 두 사람이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정도로 관계가 발전한 상황”이라고 전했지만 송승헌 측은 “그 정도의 관계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배우 채림(36)·중국 배우 가오쯔치(34)도 대표적인 한·중 커플이다.

두 사람은 중국 CCTV 드라마 ‘이씨 가문’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게 인연이 돼 연인으로 발전했고, 결혼에도 성공했다.

채림과 가오쯔치는 지난해 10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두 차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14일 중국 태원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연 뒤 열흘 뒤인 23일 서울 삼청각에서 한국 전통 혼례 방식으로 또 한 번 식을 올렸다.

◆ 감독과 배우

▲ 중국 여배우 탕웨이(왼쪽)와 김태용 감독이 부부.

송승헌·리우이페이 커플에 앞서 주목받은 한·중 커플은 김태용 감독과 중국 여배우 탕웨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스웨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는 영화 '만추'(2010)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영화 촬영 이후 친구로 지내던 두 사람은 2013년 탕웨이가 광고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으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당시 두 사람은 “남편과 아내가 되려고 한다. 물론 어려운 서로의 모국어를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어려움은 또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리라 믿는다”며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공식 석상에 자주 함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탕웨이는 단국대 영상콘텐츠 전문대학원 전임교수로 있는 김태용 감독의 학생들을 위해 특강을 하기도 했다.

원조 한·중 커플은 안재형(50)·자오즈민(52) 부부다. 각 국의 탁구 국가대표였던 두 사람은 1984년 파키스탄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안재형과 자오즈민은 각종 세계 대회에서 만나며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

이후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둘의 인연이 결실을 볼지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과 중국이 수교(修交)를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제결혼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양국은 서로 국교를 맺기 위해 노력 중에 있었고, 이 과정에서 중국의 덩샤오핑 주석이 자오즈민의 결혼을 허락하면서 두 사람은 1989년 12월23일 결혼에 골인했다.

올해 5월 두 사람의 아들인 골프선수 안병훈(24)이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두 사람의 이름이 다시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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