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용진 기자] 최근 국제 금값이 떨어지자 ‘금 테크’에 나선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28일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표준 금 시세는 1돈에 16만7500원이다. 1돈이 3.75g이며 1g으로 계산하면 4만4666원이다.

최근 5년 사이에 국내 금값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11년 9월 23일 국내 표준 금시세는 1g당 6만8300원선이다.

예를 들어 현재 시세인 4만5000원에 금 1㎏을 구입한 뒤 최고점을 기록한 6만5000원에 판매를 할 경우 금 테크로 벌 수 있는 금액은 2000만원에 달한다.

상황이 이러자 ‘금 테크’에 나선 소비자들이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한달(1~27일)동안 순금 골드바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3% 급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같은기간 순금 골드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4.8%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순금 값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금테크를 노리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금값 하락세에 순금 골든바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같은기간 매출이 48.3% 성장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순금제품과 골드바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28일~7월27일)간 ‘금’ 관련 제품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기간 골드바는 28% 판매량이 증가했고 팔찌·체인은 116%, 순금 기타 액세서리는 737% 판매가 늘었다.

G마켓에서도 같은기간 금 관련 제품 판매율은 급증했다. 순금제품과 골드바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9% 판매가 증가했다.

투자 목적은 아니더라도 금 관련 상품도 낮아진 가격에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14K·18K목걸이·14K·18K펜던트는 각각 131%, 36% 판매가 증가했다. 14K·18K귀걸이는 42%, 14K·18K반지는 88%, 14K·18K팔찌는 305% 판매가 늘었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순금·골드바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금 관련 상품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조사됐다. 14K·18K 골드 주얼리 판매율은 전년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금값이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금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금테크’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28일에도 주얼리·시계 전체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골드바가 랭크되는 등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아현 11번가 패션잡화 담당 MD는 “골드 주얼리의 경우 금값 인하로 인해 기존 보다 가격이 내려간 저단가 상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선물용 및 개인 소장용으로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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