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신규 확진자가 13일째 발생하지 않으면서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가 완치돼 병원 문을 나선 환자는 1명 추가돼 135명이 됐다. 격리자 수는 두자릿 수로 감소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8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메르스 환자 일일현황’을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6일 이후 13일째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도 지난 12일부터 7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됐으며, 이 중 36명이 숨졌다. 치사율은 19.35%다.

전체 확진자의 44.1%(82명)이 병원 입원 또는 내원한 환자였다. 환자 가족이나 가족 이외의 문병 등 방문객은 65명(34.9%)이었고, 의료진 등 병원 관련 종사자는 39명(21.0%)이다.

전체 사망자 중에는 남성이 24명(66.7%)으로 여성(12명·33.3%)의 2배 였다. 연령별로는 60·70대가 각 11명(30.6%)씩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80대 7명(19.4%), 50대 6명(16.7%), 40대 1명(2.8%) 순이었다.

각종 만성질환자(암,심장·폐·신장질환,당뇨,면역저하)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33명(91.7%)이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 15명 중 4명(26.6%)의 상태는 불안정하다. 이 기준은 심폐보조기인 에크모나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을 정도로 위중하다는 의미다.

퇴원자 수는 1명 늘어 총 135명(72.6%)이 됐다.

신규 퇴원자는 삼성서울병원 격리병동에서 근무했던 간호사인 183번(24·여) 환자다.

이 간호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삼성서울병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2차례 이뤄지는 발열·호흡기 증상 검사에서 발열을 호소했고, 병원 자체검사와 국립보건연구원 검사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체 퇴원자 중 남성은 75명(55.6%)이었다. 나머지 60명(44.4%)은 여성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명(23.7%)으로 가장 많다. 뒤이어 40대 28명(20.7%), 60대 22명(16.3%), 30대 21명(15.6%), 70대 17명(12.6%), 20대 13명(9.6%), 10대·80대 각 1명(0.7%) 순이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격리 중인 사람은 98명으로 전날(155명)보다 57명(-36.8%) 줄었다.

자가 격리자가 135명에서 82명으로 53명(-39.3%) 감소했다. 시설(병원) 격리자도 4명(-20.0%) 줄어든 16명이 됐다.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격리됐다가 최대 잠복기(14일)를 지나도록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일상 생활로 복귀한 격리 해제자는 57명이 늘어 모두 1만6538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총 1만663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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