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북한이 탄저균 생산 의혹에 반박을 내놨다.

12일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미국의 대조선문제전문가 선임연구원이라고 하는 어중이떠중이들이 우리의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을 걸고드는 망발을 했다”며 “북도 탄저균을 생산할 수 있다느니 뭐니 하는 잡소리를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농약생산시설을 탄저균생산기지로 보는 미국과 괴뢰패당은 그야말로 정신착란증에 걸린 저능아들”이라며 “우리 과학자들은 주체적인 과학연구방법으로 농산과 축산·과수·원예·원림사업에 절실히 필요한 효능이 높고 인체와 토양, 생태환경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 21세기 생물농약을 연구·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반도에서 새 전쟁도발을 위해 생물무기전·탄저균전을 기본군사작전의 하나로 선정하고 수십 년간 이를 추진하면서도 우리 공화국에 대한 생물무기위협설·탄저균기지설을 꾸며낸 미국과 그를 묵인하고 있는 괴뢰패당의 죄악은 추호도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비확산센터의 멜리사 해넘(Melissa Hanham) 연구원은 지난 10일 미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개최한 기자조찬회에서 “김정은 제1비서가 지난달 방문한 평양생물기술연구원에서 탄저균이 생산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넘 연구원은 “BT(Bacillus thuringiensis)라는 유기농 살충제를 만드는 박테리아와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은 매우 유사한 종”이라며 "따라서 살충제를 만드는 공장에서 탄저균을 제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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