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용진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주요 유통기업 CEO들은 프레젠테이션(PT)을 끝마친 뒤 자신감을 내비췄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0분부터 8시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신세계DF를 시작으로 현대DF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순으로 일반경쟁입찰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PT는 학계와 시민단체, 관세청 공무원 등 15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5분간 진행됐다. 이후 심사위원들은 이들 기업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등과 관련된 질의응답을 20여분에 걸쳐 진행했다.

PT를 끝마치고 나온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은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철저하게 준비해 온 내용을 심사위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며 “지금은 더 할 말이 없고 모든 것은 결과 발표 이후에 생각해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동호 현대DF 사장은 “진인사대천명.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으며 황용득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사장은 “준비한대로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최선을 다했고 만약 면세점 입찰에 성공한다면 국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종호 이랜드면세점 사장은 “이랜드의 차별화된 전략을 충분히 설명했고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최선을 다했으며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양 대표는 “세계 최대의 면세점을 만들어 경쟁력있는 면세점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고 용산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부진 사장은 관광산업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을 심사위원들에게 한 번 더 어필하기 위해 이날 깜짝 방문을 했다. 오너가 방문을 한 것은 HDC신라면세점 뿐이다.

앞서 열린 서울 시내면세점 중소·중견기업 부문 PT에서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이날 진행된 중소·중견기업후보들의 PT는 중원산업과 신홍선건설, 그랜드동대문DF, 세종면세점, 동대문24면세점, 에스엠면세점 등 순으로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됐다.

일부 업체들은 PT가 끝난 직후 심사위원들의 반응을 언론에 전하며 면세점 선정에 자신감을 표시하는 한편 일부 업체들은 PT장 분위기에 대해 답변을 꺼리며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떠났다.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가한 A업체 관계자는 “노력을 할 만큼은 했고 심사위원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내부적으로는 50% 이상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B업체 관계자는 “준비한 자료에 대해 성실하게 발표를 했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 심사위원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긍정적인 모습”이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업체 관계자는 “잘 하고 나온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를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D업체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의 분위기가 좋았다”며 “전반적으로 PT가 까다로운 측면이 있었지만 기대해볼만 하다. 중소기업 후보들 중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업체 관계자는 “4분동안 동영상을 상영한 뒤 1분동안 발표를 했다. 자유형식으로 질문이 진행됐다”며 “준비했던 예상 질문이 나왔고 실수 없이 발표를 진행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일부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PT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기 그렇다”고 짧게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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