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유승민 사태를 종결한 새누리당이 포스트 유승민 체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전격 사퇴한 다음날인 9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합의추대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으로 당내 갈등이 불거된 상황에서 합의추대가 아닌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할 경우 당내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서상기)는 이날 오전 첫 회의를 시작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상기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김회선, 염동열, 정용기, 신경림, 이운룡, 문정림 의원 등 총 7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첫 회의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날짜를 오는 14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14일 의총에서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로서는 당내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를 정리하는 게 급선무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임시국회도 열린 가운데 새누리당으로선 추경 편성을 추진할 원내대표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무성 대표는 이날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 자신이 직접 추경 편성을 위한 대야 협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지만, 향후 추경 편성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선 확실히 협상을 맡을 이가 절실하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는 계파색이 옅은 원유철 현 정책위의장(경기 평택갑)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있었던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부분의 최고위원들도 원 의장이 지금까지 유 전 원내대표와 함께 일해오던 연속선상에서 앞으로의 일을 해나가는 게 제일 나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원 의장을 새 원내대표로 추대하면서 유 전 원내대표를 배려하면서 당내 화합을 이루는 의미도 있을 거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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