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용진 기자] 시간만 잘 지켜도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이른바 ‘시간마케팅’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간마케팅의 대표적인 예는 백화점에서 실시하는 정기세일이다. 기간을 정해 고객들에게 세일 행사를 벌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선착순 판매’다. A마트에서 '소고기 1근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월○일 ○시부터 판매한다'는 이벤트다.

요일을 정해놓고 시간마케팅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또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방문하는 횟수에 차등을 둬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 등도 큰 틀에서 시간마케팅에 속한다.

최근에는 시간마케팅이 온라인·모바일 쇼핑몰로 확대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물건을 구입할 경우 결제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되돌려준다. 또 출·퇴근 시간에 쇼핑을 하는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시간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여름방학 기간인 7~8월 두 달 동안 매주 수요일을 ‘맘편한데이’로 지정, 가족 배려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벌인다.

롯데월드는 이 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자녀를 동반한 고객에게 자유이용권(After4)을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방문고객에게 대명리조트 회원권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본점·잠실점·영등포점 등 7개 점포에서 진행된다. 점포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응모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본점·강남점·영등포점·경기점·인천점·의정부점에서 신세계 삼성카드로 60만원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캐리비안베이 입장권 1매와 고급형 비치체어, 대형타월, 구명재킷 1일 이용권 등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AK플라자는 오는 26일까지 전 점에서 ‘여름 완전정복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탬프 이벤트는 AK플라자를 방문해 구매할 때마다 1, 3, 5, 7, 10회차에 비빔면이나 핸드워시, 리큐 세제, 수박(6㎏) 등 경품을 증정한다. 1일 1회 스탬프를 찍을 수 있으며 종이쿠폰 및 모바일 쿠폰으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비 오는 날에는 스탬프를 2배 발급해준다.

SK플래닛 11번가는 숫자 ‘7’이 두 번 겹치는 7일 단 하루, 결제 금액의 30%를 포인트로 되돌려주는 ‘럭키데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날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11번가 모바일 앱에서 결제한 고객에 한해 결제 금액의 30%를 포인트(최대 3만포인트)로 적립해준다.

G마켓은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캐리비안 베이 슈퍼 브랜드 딜’을 진행한다. ‘캐리비안 베이 종일 이용권’과 구명 재킷, 당일 에버랜드 야간 입장권이 포함된 스페셜 패키지를 66%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총 2만장 한정 판매한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하루 선착순 2000장 판매하며 이용권은 7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롯데백화점관’ 제품 구매 시 최대 25만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는 ‘더블 찬스데이’ 이벤트를 지난 3일 단 하루 동안 진행했다. 더블 찬스데이 이벤트는 위메프 롯데백화점관 내 300여개의 모든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이벤트는 3일 오전 10시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됐다.

CJ오클락은 오는 23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평일 총 10일 동안 출·퇴근 시간에 맞춰 알뜰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출퇴근 Happy Time 쿠폰’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해당 이벤트도 시간 마케팅으로 시간대 출·퇴근 모바일 쇼핑족에게 맞춤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유통가 큰손으로 떠오르는 엄지족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유통업체들이 시간마케팅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어 소비자들이 정보만 잘 알아도 싼 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며 “시간이 돈이 된다는 말과 정보가 돈이 된다는 말이 현실화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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