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용진 기자] 화장품업계에 모방 상품 논란이 불거지면서, 법적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4일 토니모리에 따르면 더샘의 제품이 자사의 것을 모방했다며,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샘이 지난해 출시한 ‘후르츠 펀치 핸드크림 01 복숭아 펀치’는 토니모리의 ‘토니모리 피치핸드크림’을 그대로 모방해 판매한 제품”이라며 “더샘의 모방행위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호 관한 법률상의 ‘부정행위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모리 피치핸드크림은 2009년 출시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까지 1052만2544개가 판매돼 323억2405만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끈 제품이라고 토니모리 측은 설명했다.

토니모리 측은 또 “당사의 복숭아 모양 핸드크림이 인기를 끌자 복숭아 모양을 그대로 모방해 유사한 핸드크림 제품을 출시했다”며 “가격도 3900원으로 5900원인 당사 제품보다 저렴하게 출시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전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5월 출시한 대나무 수딩젤 제품이 더샘 제품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1년 동안 자체 연구소에서 기획, 개발 과정을 거쳐 개발한 제품”이라며 “다른 대나무 성분 함유 제품들과 여러 부분에서 확실한 디자인적인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대나무 수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으로 기획, 디자인 등 몇 가지 정보로 특정 브랜드를 원조 제품으로 지칭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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