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스포츠토토 참여 및 승부조작 혐의로 지난달 25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프로농구 안양 KGC 전창진 감독이 다음날인 26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승부조작 및 불법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에 대한 2015~2016시즌 감독 등록을 유보했다.

울산 모비스에서 서울 삼성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문태영이 8억3000만원으로 연봉킹에 등극했다.

1일 KBL에 따르면 2015~2016 시즌 선수 등록을 마감한 결과, 안양 KGC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창진 감독의 등록은 유보됐다. KBL은 매년 6월 마지막 날을 선수 등록 마감시한으로 정하고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성, 선수 연봉 계약 등을 마무리한다.

김영기 KBL 총재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창진 감독에 대한 감독 등록은 유보하고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KBL 규약에 따라 감독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기 시즌 ‘연봉킹’은 역대 최고 금액인 8억3000만원에 서울 삼성과 계약을 맺은 문태영(37)의 차지가 됐다. 문태영은 지난 시즌 5억7000만원에서 45.6% 인상된 8억3000만원에 보수 계약을 맺으며 KBL 역대최고액을 기록했다. 종전에는 원주 동부 김주성(36)이 기록한 7억1000만원이었다.

울산 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양동근(34)은 6억7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원주 동부와 FA계약을 맺은 윤호영(31)은 6억원으로 3위로 뛰어올랐다. 양동근은 7000만원(11.7%) 인상된 6억7000만원에 사인했다. 원주 동부 윤호영은 33.3% 인상된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울산 모비스 함지훈(31)과 안양 KGC 양희종(31)이 5억7000만원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주역 함지훈은 14% 인상된 반면,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 받았음에도 8위에 그친 탓에 양희종은 5% 삭감됐다.

이밖에 전주 KCC 전태풍(35)은 5억4000만원, 원주 동부 김주성은 5억3000만원, 전주 KCC 하승진(30) 5억원, 전주 KCC 김태술(31) 5억원 등 총 9명의 선수가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게 됐다.

지난 시즌 1억원의 연봉을 받은 창원 LG 센터 김종규(24)는 두 배가 훌쩍 넘는 2억1875만원을 받는다. FA를 통해 원주 동부에서 서울 SK로 이적하며 1억7000만원에서 3억6200만원(112.9%)을 받게 된 이승준(37)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부산 kt 가드 이재도(24)는 7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71.4%)으로 보수 총액 1억원을 넘겼다. 역대 보수 최고 인상률은 2011~2012시즌 전자랜드 문태종(40)이 기록한 360%(1억원→4억6000만원)다. 반면 문태종은 종전 6억6000만원에서 41.7% 삭감된 3억8500만원에 고양 오리온스와 계약하며 가장 큰 삭감폭을 기록하게 됐다.

차기 시즌 1군에 등록한 선수는 총 154명이다.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3604만8000원이다. 10개 구단은 총 샐러리캡(23억원)의 91.2%를 소진했다. 고양 오리온스와 전주 KCC, 안양 KGC는 100%를 소진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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