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능력지수 0.7 포인트만 하락

[파이낸셜투데이]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현행 2.00%) 하락 등으로 대출금리는 하락했지만 가계소득 역시 줄어 국민이 체감하는 주택구입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평균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83.2로 9월말 83.9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캐나다 방식의 HAI(Housing Affordability Index) 개념을 적용,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한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사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주택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주택구입 부담이 소폭 감소하는데 그친 것은 경기침체로 가계소득 역시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은 1.6포인트, 충남은 1.1포인트 상승하는 등 일부 지방은 소폭 상승했지만 서울 -2.6포인트, 경기 -1.9포인트, 인천 -0.4포인트 등 수도권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174.5)과 경기(112.5)는 K-HAI가 100을 훨씬 웃돌아 주택구입 부담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고 수도권 이외 지역의 지수는 대체로 100을 밑돌아 주택구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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