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6월 경기 부천시에 4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단일 개월로는 2000년 1월 4308가구가 분양한 이래 15년 만의 최다물량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6월 부천시의 신규분양물량은 5개 단지, 4037가구에 달한다.

서울의 높은 전셋값 상승률로 인해 이주 수요들이 활발해지면서 부천시 분양시장이 호황을 띠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천시의 경우 서울 강서·구로·양천구와 행정구역이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을 통한 서울 강남북 도심 접근성이 좋고 경인고속도로를 기준으로 봐도 양천구 신월 IC의 바로 다음이 부천IC일 정도로 자동차 이용도 편리하다.

반면 가격은 저렴해 인접 서울지역 새아파트 전셋값 수준과 다름없다. 지난 4월 부천시 중동에서 분양한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의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3억2000만대다.

지난해 6월 입주한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의 같은 면적 평균 전셋값은 현재 3억6000만원선이다.

6월 부천시 분양물량은 크게 중동신도시 인접 지역과 옥길 공공주택지구로 갈린다.

중동신도시 인근의 경우 현대산업개발 계열 아이앤콘스가 부천3차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개동, 184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전용면적별로는 59㎡ 137가구, 69㎡ 47가구로 전체가 전용면적 85㎡ 미만의 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GS건설도 원미구 상동에서 405가구의 주상복합 ‘상동스카이뷰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5층, 2개동으로 405가구 모두가 84㎡ 단일평면이다.

신흥주거지인 옥길지구에서도 민간과 공공을 합쳐 한 달 동안 3448가구를 쏟아낼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72~97㎡ 총 1420가구로 이뤄진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GS건설은 6개동 전용면적 78~122㎡ 아파트 566가구와 오피스텔 144실 총 710가구로 이뤄진 ‘부천 옥길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용 59~84㎡ 1318 가구로 이뤄진 공공분양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천시의 경우 서울과 인천 두 대도시를 연결하는 가교점에 있어 교통여건이 편리하고 1기 신도시가 조성돼 생활인프라가 이미 잘 갖춰져 있다”며 “한동안 분양물량이 적었던 지역에서 단기간에 많은 물량이 나오는 만큼 주택 수요자들은 입지여건이나 가격,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약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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