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남향(南向)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자 건설사들이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남향 아파트’는 전통적으로 주택 수요자에게 인기였다. 같은 단지라도 다른 가구보다 더 높은 매매가로 거래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살기 좋을 뿐 아니라 채광이 우수해 관리비 절감 효과도 높기 때문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의 ‘신길 래미안에스티움’의 전용 59㎡는 남향(12층)이 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동향(東向)이 4억443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3320만원 높게 평가됐다.

지난해 12월에 공급된 충청 아산시의 ‘아산모종캐슬어울림’ 1단지는 전용 59㎡ 남향(기준층)의 매매가는 1억9590만원이었다. 같은층 동향(1억7770만원)보다 1820만원 더 높게 거래됐다.

최근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남향의 인기가 더 높아지자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있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한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지난 4월 567가구 모집에 3만3194명이 몰리며 평균 58.5대 1을 기록했다. ‘부산 광안더샵’도 전가구 남향위주 배치를 선보여 최고 1141대 1, 평균 396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달 대우건설이 강원 원주시 단계동에 공급하는 ‘원주 봉화산푸르지오’도 모든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된다. 포스코건설도 송도국제신도시에 ‘송도 더샵센트럴시티’를 남향 위주로 공급한다. 평택시에 공급하는 GS건설의 ‘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 1차’와 우미건설의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에듀파크’도 남향 위주로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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