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8일(현지시간) FIFA의 부패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축구에 수치와 모욕을 안겨주었지만 축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인 27일 현 FIFA 부회장 2명을 포함한 7명의 FIFA 고위 관계자가 체포되면서 부패 스캔들이 벌어진 후 처음으로 공객석상에서 입을 연 블래터 회장은 그러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사퇴 촉구에 대해서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거부했다.

FIFA는 29일 새 회장을 뽑기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블래터는 당초 무난히 승리해 회장에 재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UEFA가 그에게 맞서고 있는 알리 요르단 왕자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블래터는 이번 부패 스캔들에 대해 개인의 행동 때문이라고 비난하면서 FIFA의 명성이 수렁 속으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패는 지금 당장 중단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스위스 사법 당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각각 별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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