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전세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가율 70% 이상 아파트값이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가율 70% 이상의 수도권 아파트는 5월 들어 매매가격이 0.2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율 70% 미만의 수도권 아파트가 같은 기간 0.13%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상승폭이 높았다.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저금리 기조 속 순수 전세물건을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가율이 높은 아파트는 중소형면적이 많고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자금이 적어 최근 주택구매 수요가 늘면서 가격상승폭도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09% 상승했고 신도시 0.03%, 경기·인천은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전셋값 부담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22%의 변동률로 국지적인 강세를 이어갔고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7%)은 상대적으로 상승 변동률이 낮았다.

부동산114 김은선 책임연구원은 “최근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지속적인 가격 상승 부담으로 관망심리도 나타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전세금 기반의 종자돈을 보유하고 있고 거주 안정성을 목적으로 인하된 금리 등을 활용해 주택을 구입하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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