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용진 기자] 대전소비자연맹은 100% 또는 천연라텍스라고 판매되는 매트리스 1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에 합성라텍스 성분이 일부 함유돼 있었다고 6일 밝혔다.

천연라텍스 매트리스라고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최대 88%의 합성라텍스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가격이 가장 비싼 제품도 천연라텍스 성분은 80%에 불과했다.

첨가제가 함유된 제품은 ▲플레인샵 제품(Noble 4000) ▲젠코사 제품(TQL-1700H) ▲㈜신목 제품(보띠첼리) ▲잠이편한라텍스 제품(ZMA) ▲코라텍산업 제품(탈라레이) 5개 제품으로 최대 88%의 합성라텍스가 포함돼 있었다.

대부분의 제품에서는 유해화합물도 검출됐다. 시험대상 17개 제품 중 코라텍산업 제품(탈라레이)과 잠이편한라텍스 제품(ZMA)을 제외한 15개 제품에서 아닐린이 검출됐다.

아닐린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잠재적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호흡곤란과 접촉성 피부염, 피부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품별 가격차이는 최대 4배 이상 벌어졌다. 퀸사이즈 12개 제품 중 젠코사 제품(TQL-1700H, 천연라텍스 함유량 80%)이 189만9000원으로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으며 (주)신목 제품(보띠첼리, 43%)은 39만5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다만, 압축 후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는 성능을 측정한 압축영구 줄음률은 전 제품이 10% 이하로 나타나 기술표준원 안전품질표시기준(13% 이하)에 적합했고, 내구성 검사에서도 전 제품 모두 문제가 없었다.

연맹은 “라텍스 제품 구입 시 막연히 고가 제품이 우수한 제품이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제품에 대한 인증서와 인증 기간, 제품의 원산지 표시, 시험성적서 유효 기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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