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다층소득보장체계의 수급권 구조와 급여수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29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30대부터 60대 초반인 한국인의 절반가량은 은퇴 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중 어느 것 하나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1952~1984년생 중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받는 중복 수급 비율은 29.0%에 불과했다. 퇴직연금은 못 받고 국민연금만 받는 사람이 21.7%였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중 어느 것도 받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은 49.3%나 됐다.

또한 연금 수급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떨어졌다. 1980년생은 49.9%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1957년생은 이 비율이 19.65%밖에 되지 않았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 중에는 그 대안으로 정기예금 등을 생각하지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이번 달에도 현 1.75%로 동결한 영향으로 1년 정기예금 금리는 2%선이 무너졌다. 아직은 2% 초반(연 2.1∼2.3%)의 금융상품이 있지만 1%대로 내려간 금융상품 많이 있다.

실제로 2억원을 년 2%의 정기예금에 가입했다고 가정하면 1년간 얻는 이자수익은 약 200만원 정도에 불과하며 실지 물가상승률을 계산하면 실질적인 이자수익은 거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주택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으며, 수익성 부동산은 유망지역을 중심으로 저금리시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예로 지난 해 13년간 회사를 다니고 있는 이용덕(41)씨는 은행에 맡긴 1억원에서 나오는 이자가 무시 못할 수입이다. 이씨는 지난 해 6월, 1년에 연 3.1%를 주는 정기예금에 가입했다. 세금을 빼고 년간 262만원 가량의 이자가 나왔다. 다음 달 예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1%대 후반까지 떨어졌다는 소식 때문이다. 불안한 마음에 은행을 찾자 직원은 “우대금리를 최대한 받아 연 2.1%를 드려도 세후 이자수익이 년간 177만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금리로 얻는 수익이 물가가 오르는 폭도 못 따라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 처한 이씨는 일명 “생계형 부동산투자”를 하기로 했다. 다른 여유자금이 많은 투자자처럼 많은 돈을 투자해서 큰 폭의 이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 아닌 1억원 이하의 소액투자에 은행금리보다는 높은 부동산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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