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예비신혼부부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보면 지난해 생애 최초로 구입한 주택 10채 중 4채(42.8%)는 결혼한지 3년 내에 구입한 것으로 2년전 조사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실거주용으로 집을 장만하는 경우라면 신혼부부들은 다양한 대출상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만큼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기만 한다면 2년마다 이사 걱정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고 입을 모았다.

‘기준금리 1%’ 시대로 은행권 대출금리가 매우 유리해졌고, 최근의 시장 상황만 놓고 보면 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골치 않지 말라는 얘기다.

집을 장만한 신혼부부들이 가장 걱정하는 ‘집값 폭락’에 대해서는 ‘기우’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일단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할 수밖에 없다는 시장환경 덕분이다.

이미윤 부동산114연구원은 “거래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도 폐지되면서 앞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진 않더라도 떨어지진 않을 것 같다”며 “내 집에 살다가 나중에 되팔면 마이너스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출과 관련해선 규모보다 시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물론 무리한 대출은 문제지만, 신혼부부의 경우 출산 이후를 고려해서 세심하게 상환 계획을 짜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권일구 알프렌파트너스 대표는 “2년 뒤 아이를 갖는다고 가정했을 때 한 명이 휴직을 하게 되면 수입이 줄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해 대출금 상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도 “아이가 생기면 생활비가 많이 든다”며 “현 재무상태가 아닌 아이가 생겼을 때를 상정해 대출 상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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