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판정 항의를 위해 모자를 벗고 그라운드에 누웠던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제제를 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기태 감독에게 엄중경고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판정 항의를 하다가 시즌 1호 퇴장감독이 됐다.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LG 대주자 문선재가 견제에 걸린 후 태그를 피해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자 김 감독은 “3피트(91.4㎝) 라인을 벗어났다”며 항의했다.

김 감독은 설명을 위해 모자를 벗고 라인에 직접 누웠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진은 항의시간 5분을 넘겼다는 이유로 퇴장 지시를 내렸다.

KBO 측은 “리그규정에 있는 항의 가능시간(5분)을 초과했다”며 “항의 도중 모자를 그라운드에 벗어두는 등 관객들의 질서 문란 행위를 선동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벌위원회는 심판에게 욕설을 해 퇴장당한 이정훈(52) 한화 이글스 퓨처스 감독에게도 엄중경고의 제재를 부과했다.

이 감독은 15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의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판정에 불복해 퓨처스리그에 도입되지 않은 합의판정을 요구하며 욕을 해 퇴장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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