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7년 이상 박스권에 잡혀있던 코스닥 지수가 정부 정책과 시장구조 재편에 힘입어 700선을 돌파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닥 지수는 올 초 553.73에서 27%나 오른 706.9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7년 4개월 만의 최고치로  2008년 1월10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의 시가 총액과 연간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도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18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7%,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58.1% 오른 3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코스닥 시장 강세의 이유를 ▲정책 효과 ▲시장 구도 재편 ▲기업 실적 개선으로 들었다.

무엇보다 정부의 핀테크·신성장산업 육성 지원책 등 시장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 등이 맞물려 긍정적 투자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자가 기존에는 시총 상위 기업 위주로 주식을 샀다면 최근에는 외국인·기관 투자가 늘었다”며 “성장성 높은 기업 등 매수 종목이 다변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어닥친 ‘바이오·제약 업종 열풍’과 상장 기업의 건전성,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도 거래 확대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두 차례 급등기인 지난 1998년 11월, 2005년 1월과 비교해도 주요 지표와 시장 수급 상황을 볼 때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우량 기업 상장이 늘고 시장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결실을 봤다”며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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