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배효주 기자]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스스로 저렴하게 결혼식을 준비하는 ‘셀프 웨딩’이 인기다.

셀프웨딩 촬영은 메이크업·드레스 대여·스튜디오 촬영 등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와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고, 소품이나 드레스 등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있다.

28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2월 23일~3월 24일) 결혼 용품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웨딩 드레스·드레스 장식이나 꽃다발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화려한 웨딩 드레스 보다 빈티지 느낌의 원피스를 입고 웨딩 촬영하는 이들이 늘면서 쉬폰·레이스 원피스 판매는 같은기간 39% 증가했다. 인기제품인 ‘셀프 웨딩원피스’(8만4000원)는 크림베이지 색으로 도트와 레이스가 가미된 롱 원피스다.

미니드레스나 결혼식 당일에도 입을 수 있는 웨딩드레스 판매도 같은기간 33% 늘었다. 해당 제품들은 코르셋 형태의 끈이 가봉돼 있어 드레스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셀프 웨딩 촬영에 필요한 부케와 다양한 소품도 인기다. 부케의 경우 같은 기간 75% 판매가 증가했다. 실외에서 하루 종일 촬영을 하다 보면 꽃이 시들기 때문에 조화를 사용하나 화관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 관련 제품은 3~4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촬영 시 풍선이나 가면·머리띠 등 소품을 이용하면서 웨딩카 장식·소품 판매는 202% 늘었다. 인위적으로 꽃잎을 날리는데 필요한 플라워 샤워나 장식용 풍선을 비롯해 ‘결혼합니다’, ‘I LOVE YOU’ 등이 적힌 가드너 등이 인기다.

웨딩 촬영을 앞두고 온라인에서 피부 관리 e쿠폰을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 최근 한 달(2월 23일~3월 24일)간 e쿠폰 중 헤어·미용 이용권 판매는 전월동기 대비 70% 늘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셀프 사진 촬영권(e쿠폰)과 맞춤 정장 이용권(e쿠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9%, 51% 증가했다. 리무진·웨딩카 이용권(e쿠폰)과 구두·액세사리(티아라·쥬얼리 등) 매출도 각각 44%, 42%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비용도 줄이고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셀프웨딩이 보편화 되면서 온라인 몰에서 웨딩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요즘 예비 신혼부부들은 스튜디오에서 정해주는 스타일에 따르지 않고 본인들의 추억을 살리는 콘셉트로 촬영을 많이 해 다양한 의류와 소품을 온라인 몰에서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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