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신영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의 기존 아파트값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10%)과 신도시(0.05%), 경기·인천(0.09%) 모두 한 주전에 비해 오름폭이 0.02~0.03%p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매수자들이 관망하기 시작하면서 한 주전 0.22%에서 0.16%로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일반아파트 역시 0.09%의 변동률로 소폭 둔화됐다.

전세난에 따른 주택구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오른 가격에 대한 추격매수가 저조한데다 개포주공 등 일부 재건축 단지는 매수 호가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가격수준이 재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매매전환은 이어지겠지만 단기에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들은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견지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질 전망”이라며 “매도자 입장에서는 호가를 올리기 보다는 매수자와의 가격 접점을 찾아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는 이 시점을 출구전략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4월에 월별 역대 최대 분양물량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 주택시장은 당분간 신규 청약시장이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기존주택 보다는 분양시장 호조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면서 “가파르게 오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던 수도권 전세시장은 숨 고르기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급등 지역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외곽 지역 오름세는 다소 확대되면서 지역적 편차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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