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강리라 기자]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휴양도시 상트로페즈의 전설적인 클럽 ‘라카지오폴’에는 클럽을 운영하는 게이 커플 조지와 그의 아내 앨빈, 갓 스무 살이 된 두 사람의 사랑하는 아들 장미셀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

카리스마와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모두에게 존경 받는 리더 조지는 클럽 ‘라카지오폴’의 주인이며 앨빈은 평소 히스테릭한 성격 탓에 주변을 긴장하게 만들긴 하지만 폭발적이고 감성적인 가창력으로 공연마다 기립 박수를 이끌어 내는 ‘라카지오폴’의 전설적인 가수 ‘자자(ZAZA)’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이 정성을 다해 키운 아들 장미셀의 폭탄선언으로 집안은 발칵 뒤집힌다. 바로 애인 앤(Anne)과의 결혼발표.

하지만 앤의 아버지는 게이의 존재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 극보수주의 정치인 에두아르 딩동이다. 그런 그에게 남자아버지 조지와 남자어머니 앨빈을 가족으로 둔 집안과의 결혼이란 절대 허락 할 수 없는 일. 간곡한 아들의 부탁에 결국 결혼을 승낙해버린 조지.

하지만 장미셀은 결혼을 위해 엄마 앨빈의 존재를 숨기고 싶어하고, 앨빈은 그런 아들의 상견례 자리에 꼭 함께하고 싶어 한다. 고민 끝에 조지는 앨빈에게 남자가 되어 삼촌으로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는데….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로 그리고 전설적인 여가수 ‘자자’로 평생을 살아온 앨빈에게 찾아온 인생 최대의 난관! 아슬아슬, 복잡하고 위태롭기 만한 그들의 쇼는 과연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을까?

2015년 당신을 매혹시킬 화려한 무대

지난 2012년, 한국무대에 초연돼 개막 첫 주부터 환호와 기립박수가 이어진 뮤지컬 ‘라카지’가 오는 12월 더욱 뜨겁고 화려한 무대로 돌아온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토니어워즈 작품상 3회를 수상하고 탄탄한 작품성으로 국경과 시대를 초월하며 전 세계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라카지’는 2012년 한국 초연 당시 ‘앨빈·자자역’에 정성화, 김다현, ‘조지역’에 남경주, 고영빈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과 천호진, 윤승원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이 무대로 복귀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또 연일 관객들의 환호와 기립박수가 이어졌으며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라이선스 초연작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남성 군무진은 이 작품의 숨겨진 보석’, ‘오랜만에 보는 완성도 높은 라이선스’, ‘좌중을 압도하는 가창력, 섬세한 연기가 완벽한 작품’ 등 언론의 뜨거운 호평이 이어졌으며 그 해 열린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 안무상, 앙상블상의 4관왕을 차지해 2012년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우리 인생이 담긴 곳 ‘라카지오폴’

1973년 프랑스의 극작가 장 프와레(Jean Poiret)에 의해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진 후 동명의 뮤지컬로 1983년 8월 21일 브로드웨이 Palace Theatre에서 초연된 뮤지컬 ‘라카지’는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중년 게이 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당시 뉴욕타임즈는 “현란한 쇼맨십, 풍부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라카지오폴은 최고로 즐겁고 쾌할한 공연”이라며 작품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라카지’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빠른 스토리 전개와 따뜻한 가족애의 감동이 빅밴드의 낭만적인 선율과 함께 자연스레 가슴을 적시는 작품이다.

기간 : 2015/02/14~2015/03/08
장소 : LG아트센터
출연 : 정성화, 김다현, 이지훈, 남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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