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전체 임직원의 25%가량을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2008년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이후 첫 구조조정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 경영진은 노조에 임직원 250명의 희망퇴직 및 권고사직, 리테일 영업점 20개 폐쇄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전달했다. 위로금은 1년치 임금을 지급한다.

사측은 노조와의 면담에서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위기와 증권사 신용등급 하락 우려, 리테일 영업의 적자 등이 구조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직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961명(정규직 835명)으로 약 25%의 인력감축에 나서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노조 측은 사측의 이같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회사는 노동조합을 상대로 살생부를 들고와 사실상의 선고포고를 한 것”이라며 “노동자들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지점통폐합과 희망퇴직 강행에 맞서 우리의 일터를 지켜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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