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지난해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이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 시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은 연 7.1%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1분기(1~3월) 7.7% ▲2분기(4~6월) 7.3% ▲3분기(7~9월) 7.2%에 이어 또다시 하락한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와 중구, 성북구가 7.9%로 가장 높았고, 강서구가 6.6%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이 7.7%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이 6.8%로 가장 낮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아파트 등의 순으로 전월세전환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단독·다가구와 아파트 전환율은 도심권(9.8%·7.1%)이, 다세대·연립 전환율은 은평구와 서대문구, 마포구로 구성된 서북권(7.5%)이 가장 높았다.

또 지난해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7.3%로 최고는 도심권(8.0%), 최저는 동남권(6.9%)으로 조사됐다. 강동구, 강서구 등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전환율이 비교적 낮았다.

주택법상 주택이 아닌 오피스텔 등 기타 주거유형의 지난해 전월세 전환율은 8.2%로 주택보다 높았다. 월세전환이 가장 빈번한 지역은 주로 서남권(양천구·강서구·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으로 전환율은 8.1%였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지난해 주택 전월세전환율 추이를 보면 점진적으로 하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 차이도 점차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오피스텔 등의 전환율이 아파트보다 높은 점은 서민에게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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