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제주도, 부산 해운대에 이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중국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29일 중국 글로벌 신문사 대기원시보가 지난해 말 중국인 투자자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0.9%가 인천 송도에 투자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 대상이 미분양 주택 등으로 확대되면서 중국인들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중국인들이 송도국제도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부터지만 최근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 유치비는 2014년 12월말 기준 33억5900만달러(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기준)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투자유치가 본격화돼 단위 면적당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일례로 포스코건설이 2013년 3월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송도 더샵 마스터뷰’의 모델하우스에는 두 달 동안 홍콩과 중국의 부동산 컨설팅업체 관계자와 투자자 100여 명이 방문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중국 다롄시 포스코 아파트 계약자 100여 명을 초청, 포스코건설 송도사옥과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모델하우스 등을 살펴보는 행사를 진행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제주도, 부산을 방문해 투자처를 물색하던 중국인들이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소문을 듣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올해 부동산 투자이민제의 제도가 완화되면서 중국인들의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워이예워아이워쟈그룹은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 컴팩스마트시티에서 한국부동산투자이민주식회사와 전략적 파트너 협약을 맺고 한국에 진출, 인천경제자유구역 부동산투자이민제 상품 중계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송도 부동산 관계자는 “해외 교민과 중국인들로부터 송도에 현재 미분양된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다”며 “송도에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적용되면서 투자를 원하는 중국인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투자박람회 ‘E-인베스트 코리아(E-INVEST Korea)’가 열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박람회가 국내 부동산 개발업체와 금융권 투자자, 지방자치단체 등이 중국인 큰손과 만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인베스트 코리아’에 참여하는 중국인 투자자들은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등 모델하우스에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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