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조규정 기자]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해임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차기 사장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가스공사는 차기 사장이 임명될 때까지 이종호 기술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사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차기 사장 후보로는 한진현 전 산업부 제2차관,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 이종호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행, 길준선 전 한국가스공사 사업개발본부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재홍 전 산업통상부 1차관이 최근 코트라 사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관료 출신 사장 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한진현 전 차관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 전 차관은 김재홍 코트라 사장과 함께 나란히 산업통상자원부 1, 2 차관으로 재직했다.

한 전 차관은 에너지·자원, 통상·무역 분야에서 주로 재직했다. 그는 국무총리실 기후변화대책기획단 부장, 에너지산업정책관, 무역정책관 등을 거쳐 산업부 제 2차관을 역임했다.

김정관 전 차관은 직전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서 장석효 전 사장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김 전 차관은 1980년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을 거쳐 제2차관을 지냈다.

다만 관료 출신 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경우 공사 출신의 내부승진이나 민간 출신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래서 현재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종호 기술부사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부사장은 1985년 가스공사에 입사한 후 30년째 재직한 에너지 전문가다. 신규사업처장, 자원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가스공사의 핵심 업무인 천연가스 도입업무, 해외 가스시장에서의 LNG 도입 등에 상당한 실력과 경험을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민간 출신으로는 박종곤 전 SK모바일에너지 대표이사가 유력한 인사로 꼽힌다. 박 전 대표는 SK에너지 상무 출신으로 에너지산업 및 녹색성장산업에서 뛰어난 식견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후임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되면 차기 사장 후보군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늦어도 오는 2월 중에는 비상임이사와 외부 추천인사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를 가동할 방침이다.

사장추천위는 후임 사장 공모 절차를 밟아 면접 등을 거친 뒤 공모에 참가한 후보자들 가운데 3~5명 정도를 선정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하게 된다.

공운위에서 다시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해 산업부 장관에게 보내면 산업부 장관은 2명중 1명을 선택해 대통령에게 제청, 최종 재가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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