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강리라 기자] 손흥민(22)이 몸담고 있는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패배하고도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레버쿠젠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5차전에서 AS모나코에 0-1로 무릎 꿇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AS모나코에 진 후 대회 3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레버쿠젠은 같은 상대에 또 발목 잡혔다.

레버쿠젠은 승점 9(3승 2패)를 기록, C조 1위를 지키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AS모나코(승점 8), 제니트(승점 7·러시아) 등에 쫓기는 불안한 선두다.

레버쿠젠은 다음달 10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14분 요시프 드르미치와 교체됐다.

전반 25분에는 아크 정면까지 볼을 몰고 가 슈팅을 때리기도 했지만 수비수에 걸려 튀어나와 기회를 날렸다.

레버쿠젠은 전반전에 슈팅 개수에서 13-1로 AS모나코를 압도했다. 그러나 AS모나코의 끈끈한 수비 때문에 페널티 지역까지 볼을 몰고 가는 데 애를 먹었고 위협적인 슈팅 역시 정작 몇 개 되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26분 라스 벤더의 슈팅이었다.

손흥민의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나온 것을 벤더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대에 맞고 말았다.

이후 레버쿠젠은 외메르 토프락, 하칸 찰하노을루에 슈테판 키슬링까지 잇달아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힘없이 골키퍼를 향하거나 골대를 벗어났다.

레버쿠젠은 손흥민 대신 들어온 드르미치가 후반 22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볼은 골대 왼쪽을 향했다.

오히려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리던 AS모나코에 후반 27분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패배를 떠안았다.

AS모나코는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나빌 디라르가 올린 크로스를 후반전 교체 멤버로 들어온 루카스 오캄포스가 골대 정면에서 밀어 넣어 레버쿠젠을 무너뜨렸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