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진보라 기자]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및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각각 69.6%, 65.2%로 조사돼 전달보다 0.2%포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68.5%), 강원(73.2%), 전북(75.3%), 충남(74.8 %)에서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의 경우 72.9%로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전국, 서울, 경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3.98%, 4.42%, 5.04%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각각 0.32%, 0.36%, 0.44% 올랐다. 다만 상승률은 점차 둔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8396만원, 전세가격은 2억9675만원으로 1억8721만원 차이였다. 11월 현재 평균 매매가격은 4억9153만원, 전세가격은 3억1576만원으로 격차가 1억7577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부동산 경기를 체감할 수 있는 현장지표인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웃도는 104.1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120.6)에 정점을 찍은 후 10월(113.7)부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99.2로 조사돼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유일하게 기준지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공인중개사 4200여명의 3개월 이후 주택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주택시장 현장경기 체감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재건축단지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어들고 관망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급매물 소진에 따른 매도인과 매수인의 기대가격 차이로 거래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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