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중국 금융시장이 제공하는 기회가 위험을 가감 없이 명쾌하게 분석한『중국을 말하다』.

현 중국 주식 시장을 알기에 앞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공존하는, 독특한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며, 1세기 동안 이어진 정치ㆍ경제 시스템의 발전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멈추지 않는 중국 경제 성장에는 이유가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만리장성까지

반세기 전만 해도 중국은 사유재산제도를 폐지했고, 정책도 기업에 가장 적대적인 나라였다. 하지만 지금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 절반 이상이 중국을 세계 최대 경제 국가로 잘못 알고 있을 정도로 중국은 패권국 미국의 가장 강력한 경계 대상이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 세계의 많은 투자자가 중국을 주목하고, 전문가들은 그에 따른 전략을 제시하며 중국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중국을 무조건적으로 장밋빛 시장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신흥시장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리겠다며 많은 사람이 철저한 사전조사 없이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쪽박 차고 씁쓸히 떠난 바 있다.

중국에서의 사업은 물론 한창 유행했던 펀드도 수익이 시들해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중국에서 얻을 게 없다고 비관적인 시선을 던진다.

세계 경제 대국 2위의 중국을 말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아직까지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는 나라다.

물론 나라는 부강하나 국민은 가난한 ‘경제대국 생활소국’의 형국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속적으로 플러스 성장률을 올리고 있는 현 상황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떻게 이토록 놀라운 변신을 하게 되었는가? 중국의 과거 흥망성쇠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중국의 발전을 이끈 주요 동인은 무엇이며, 현재와 같은 기업 친화적 정책은 유지될 것인가? 무엇보다 중국에 투자해서 성공할 확률은 과연 얼마인가?”

많은 투자자가 이런 자문을 하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중국 투자에 대해 고민한다.

이러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줄 중국 투자 입문서가 출간됐다. 바로 버튼 맬킬 외 3인의 저자가 집필한 《세계 경제 대국 2위 중국을 말하다》다.

특히 이 책의 주요 저자인 버튼 맬킬은 이미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를 통해 100만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중국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와 유례없는 성장 전망을 전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대박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저자들은 먼저 전반적인 중국의 역사,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현 중국 주식 시장을 알기에 앞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공존하는, 독특한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본격적인 투자 전략이 펼쳐진다.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중국 투자 전략

오늘날 중국은 두 경제 체제의 중간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데, 역사상 경제 규모가 가장 크고 복잡하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중국은 혼합 경제로서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이 섞여 있다. 인터넷 검색포털 바이두 같은 회사는 민간기업이다.

그러나 페트로차이나 같은 대형 석유회사는 지분 대부분을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페트로차이나 주식 대부분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지만, 공개시장에서 거래된다.

페트로차이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중국 기업이 정부 지분율이 높은데도 뉴욕과 홍콩증시에서 거래된다.

이런 독특한 중국 주식시장은 중국 기관 투자자들은 물론 개인들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이에 저자들은 중국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전략 및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해준다.
물론 좋은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 심각한 문제가 많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이들은 만연한 부패, 심각한 인구노령화, 은행의 부실 대출, 타이완 및 일본과의 갈등, 심각한 환경오염, 빈부 격차, 임금 상승 등을 이유로 중국이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저자들은 일정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중국 내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적어도 변화의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역설한다.

좌절도 있을 것이고 장래의 성장 가도가 평탄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실용주의 정부가 시장 시스템에 전념하고 있고, 야심·교육·기업가정신을 갖춘 중국인들이 있으므로 저자들은 중국이 앞으로도 장기간 고속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

거함 중국 경제는 우리가 투자하든 하지 않든 미래를 향해 전진할 것이다. 이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이 책은 매우 귀중한 자원이다.

저자 : 버튼 맬킬
역자 : 이건
출판사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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