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파이낸셜투데이] 국립중앙박물관 김영나 관장(60)이 전시부문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8일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으로 임명된 김 관장은 지난 14일 "박물관에 많은 것이 갖춰져 있지만 전시를 어떻게 재미있게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관객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할 수 있게 사고의 틀을 바꾸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역시 중요한 것은 전시"라고 강조했다.

취임 1주가 된 김 관장은 "지금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의 확장시기였다면 이제는 하나하나를 보석같이 빛나게 갈고 닦아야 하는 시기"라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규모나 관람객수는 세계 10위 안에 들지만 질적으로 성장해야한다. (나는) 서양미술만 한 것이 아니다. 동서양을 폭넓게 보면서 박물관의 새로운 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분적으로 손을 보고 갈고 닦으려면 시간이 걸리고 금방 눈에 띄지는 않겠지만 세계적인 박물관이 되려면 극복해야 한다"며 "결국은 '질'의 문제"라고 짚었다.

전시환경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전체적으로 박물관이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박물관은 넓은데 쉴 곳이 없다"며

"안락한 의자나 화초가 있는 곳 등 쉬어갈 수 있는 환경이 굉장히 부족하다. 로커나 휴대폰 보관소 등을 만드는 것도 관람객들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것 같다"는 판단이다.

한편 김 관장의 아버지인 김재원 박사는 국립중앙박물관 초대 국립박물관장으로 25년간 재임했다.

김 박사의 셋째 딸인 김영나 관장이 이 자리에 오르면서 우리나라 박물관 역사상 첫 부녀관장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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