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안토니오 실바(32. 브라질)에게 패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5. 러시아)
[파이낸샬투데이]
'60억분의 1의 사나이'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5. 러시아)가 또다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표도르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이조드 센터에서 열린 안토니오 실바(32. 브라질)와의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졸전 끝에 충격적인 TKO 패배를 당했다.

주심은 2라운드 종료 후 표도르가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보고 실바의 승리를 선언했다.

지난해 6월 파브리시우 베우둠(34. 브라질)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명성에 흠집을 낸 표도르는 이날 더욱 믿지 못할 경기로 완패를 당했다.

난타전 양상의 1라운드에서 표도르는 실바보다 충격을 받은 듯 비틀거렸다.

특히, 링이 아닌 케이지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TKO 선언이 있던 2라운드는 표도르 격투 인생 중 최악의 2분이었다.

표도르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실바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이후 톱 마운트 포지션을 뺏긴 채 수십차례 안면을 허용했다. 찢어진 눈 주변에서는 피가 흘렀다.

주도권을 잡은 실바는 경기 막판에 힘이 빠진 표도르를 상대로 니바를 시도해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

표도르도 그 상황을 이용해 니바를 걸었다. 하지만 양 선수는 니바로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 장면은 표도르가 경기에서 보여준 유일한 공세였다. 표도르의 운동 능력은 한참 떨어졌고, 그는 과거의 전광석화 같은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라운드는 표도르의 완패였다. 얼굴도 형편없이 망가졌다.

결국 주심은 2라운드 종료 후 표도르가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그의 패배를 선언했고 표도르는 엉망이 된 얼굴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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