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이조드 센터에서 열린 안토니오 실바(32. 브라질)와의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졸전 끝에 충격적인 TKO 패배를 당했다.
주심은 2라운드 종료 후 표도르가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보고 실바의 승리를 선언했다.
지난해 6월 파브리시우 베우둠(34. 브라질)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명성에 흠집을 낸 표도르는 이날 더욱 믿지 못할 경기로 완패를 당했다.
난타전 양상의 1라운드에서 표도르는 실바보다 충격을 받은 듯 비틀거렸다.
특히, 링이 아닌 케이지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TKO 선언이 있던 2라운드는 표도르 격투 인생 중 최악의 2분이었다.
표도르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실바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이후 톱 마운트 포지션을 뺏긴 채 수십차례 안면을 허용했다. 찢어진 눈 주변에서는 피가 흘렀다.
주도권을 잡은 실바는 경기 막판에 힘이 빠진 표도르를 상대로 니바를 시도해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
표도르도 그 상황을 이용해 니바를 걸었다. 하지만 양 선수는 니바로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 장면은 표도르가 경기에서 보여준 유일한 공세였다. 표도르의 운동 능력은 한참 떨어졌고, 그는 과거의 전광석화 같은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라운드는 표도르의 완패였다. 얼굴도 형편없이 망가졌다.
결국 주심은 2라운드 종료 후 표도르가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그의 패배를 선언했고 표도르는 엉망이 된 얼굴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파이낸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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