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은퇴를 선언한 '축구황제' 호나우두
[파이낸셜투데이]
‘축구황제’의 화려한 드리블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됐다.

호나우두(34,브라질)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데 상파울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호나우두는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다"고 밝혔지만 "하지만,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경기에 나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면서 은퇴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호나우두는 그간 소속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올 시즌 까지지는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세 차례의 무릎수술 뒤 급격히 늘어난 체중으로 몸 관리에 애를 먹어왔고,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코린티안스가 남미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탈락하자, 팬들로부터 승용차를 공격당하는 등 비난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당시 호나우두는 "은퇴를 생각할 시점이 됐다"며 곧 현역생활을 접을 뜻을 내비친 바 있다.

1993년 크루제이루를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호나우두는 이듬해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를 밟았다.

호나우두는 1997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해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컵 위너스컵(현 유로파리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끌고,

라 리가 득점왕을 차지해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알렸다. 1996년과 1997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특히,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8골을 넣으면서 브라질의 우승에 크게 일조해 그해 통산 세 번째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2002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주목을 받았지만, 2003년부터 부상에 시달리면서 고전해왔다.

이후 호나우두는 2007년 이탈리아 AC밀란으로 이적하며 부활을 꿈꿨지만, 이듬해 브라질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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