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한듬 기자] SK그룹이 또 다시 인천정유 매각설에 휩싸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롯데, 한화, STX 등 인천정유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석유화학 기업을 보유한 국내 주요 그룹에 인천공장 인수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장은 지난 2005년 말 SK(주)가 정유업이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예측아래 3조원에 인수했다.

이후 SK인천정유라는 독립법인으로 운영되다 1년 만에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로 합병됐으나 업황이 좋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 인천정유공장은 시설이 오래되고 고도화시설이 없어 사실상 적자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가동률은 20∼30% 수준에 그쳐 울산공장 가동률(99%)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정유 매각설은 경영정상화 방안이 논의 될 때마다 수시로 불거져 나왔으며, 특히 지난해 말 SK측이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을 분사한다고 발표하면서 매각설에 큰 무게가 실린 바 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파이낸셜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인천정유 매각은 사실무근”이라며 “SK는 인천정유공장의 벨류를 제고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나,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국내 주요 그룹에 인천정유 인수의사를 타진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매각은 고려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타 그룹에 이와 관련된 어떤 의사도 타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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