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확정하고 관중에게 화답하는 디디에 드로그바.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투데이=강리라 기자] 브라질 월드컵 4강 진출을 호언 장담했던 일본 축구대표팀이 코트디부와르와 치룬 1차전에서 패하자 일본 언론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일본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 당해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전반 16분 혼다 케이스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후반전에 코트디부아르가 디디에 드록바를 교체 투입하자 전세가 역전됐다.

후반 16분 드록바가 투입되자 일본은 후반 19분과 21분 윌프리드 보니와 제르비뉴에게 연속골을 내줘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일본은 계속된 공격에서도 만회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경기 직후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각) “지난 4번의 대회에서 첫 경기에 패했을 경우 16강에 오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일본은 첫 경기 아르헨티나에게 0-1로 패한 뒤 크로아티아(0-1) 자메이카(1-2)에게 내리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일본은 벨기에와의 첫 경기를 2-2로 비긴 뒤 러시아와 튀니지를 각각 1-0, 2-0으로 잡아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호주에게 1-3으로 패한 뒤 크로아티아(0-0)와 브라질(1-4)로부터 승리를 거두지 못해 조 꼴찌로 탈락하고 말았다.

이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고 네덜란드에 패했지만 덴마크를 상대로 2승째를 추가하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1차전에서 패한 일본의 16강행은 쉽지 않아보인다.

C조 1위에 오른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에 3-0 손쉬운 승리를 따냈으며 이날 일본을 꺾은 코트디부아르는 야야 투레와 드록바가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일본은 오는 20일 오전 7시 그리스와의 2차전을 갖고 25일 오전 5시 콜롬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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