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뉴스팀]“셰익스피어는 일찍이 인생은 헛소리와 분노로 가득 차있고, 결국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맥베스>의 대사를 인용하는 내레이션으로 경쾌하게 시작하는 영화 <환상의 그대>는 이렇듯 너무나도 우디 앨런스런 고백에서 출발한다.

세상에 대한 냉소와 콤플렉스, 풍자를 자신만의 코미디 언어로 풀어내는 우디 앨런 감독은 이번에도 역시 삶의 아이러니와 사랑의 환상에 대한 수다를 특유의 신랄한 유머와 촌철살인의 대사로 시종일관 유쾌하고 짜릿하게 펼쳐낸다.

어느 날 밤 죽음이 성큼 다가섰다고 느낀 알피는 젊게 살고 싶은 일념 하에 40년을 함께한 부인과 이혼하고 쭉쭉빵빵 삼류 여배우 샤메인과 결혼을 발표한다.

남편에게 버림 받은 헬레나는 절망에 빠져 신경안정제와 정신과 치료에 의존하지만 점쟁이 크리스탈을 만나 마음의 평화를 얻고 새로운 사랑도 찾는다.

한편 그들의 딸 샐리는 데뷔작 이후 제대로 된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는 소설가 남편 로이로 인해 생활고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갤러리에 취직한다.

결국 차기작의 압박에 시달리던 로이는 건너편 창가의 붉은 옷을 입고 기타를 치는 여인 디아에게 집착하고, 샐리 역시 부유하고 지적인 직장 상사 그렉에게 호감 이상의 감정을 느낀다.

삶의 위기와 사랑의 유혹 앞에 선 이들 여덟 명의 남녀가 벌이는 동상이몽 좌충우돌 러브스토리의 막이 열린다.

감독 : 우디 앨런 
주연 : 나오미 왓츠, 조쉬 브롤린
상영시간 : 98분
상영예정일 : 20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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