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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투데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연간 수백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둔 기업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직원들의 개선 제안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 약 750억원에 달하는 생산성 및 품질향상 효과를 거뒀다고 지난 24일(월)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이 회사 전체 임직원의 3분의 2인 1만6천700여 명이 제출한 제안건수는 12만3천800건에 이른다. 직원 일인당 약 7건의 제안으로 448만원의 원가를 절감한 셈이다.

 제안활동을 처음 실시한 1980년부터의 누적 효과금액은 웬만한 대기업의 1년 매출에 해당하는 1조 356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이처럼 제안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이 회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인식과 건별 최대 1천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비롯해 대표이사 표창, 승진 가산점과 연수 기회 부여 등 회사의 각종 지원제도 및 제안 장려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직원들이 희망하는 내용을 파악해 연간 12∼14회 정도 개선관련 강좌를 개설, 직원들의 자율적 개선 제안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제안활동 관리와 우수 제안자 선정을 위해 제안 등급별로 점수를 지급, 누적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제안자 가운데 이창식 기사(37세, 건설장비 가공부)는 1년간 무려 900건에 가까운 제안을 쏟아내 전사 제안왕에 선정됐다.

이창식 기사는, “평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쉽고,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하다 보니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제안활동 전국경진대회에서 한국제안명인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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