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소방공무원 위한 다양한 처우개선활동 진행
청년 자립 위한 두껍 베이커리 운영
11년동안 나눔 바자회 열어 이웃돕기 실천

올 한해 경제계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었다. 기업들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실제 성과를 내면서 친환경에만 국한됐던 2020년 전후에 비해 재계 전반에 ESG경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연말연시를 맞아 올 한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온 기업들을 조명하고자한다. 아울러 각 기업들이 발간한 ESG 경영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톺아보고 향후 방향성도 소개할 계획이다.<편집자주>  


사진=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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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ESG 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ESG 경영 비전을 확립하고 체계적으로 달성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사회 산하의 ESG 위원회는 객관성, 전문성, 실행력을 두루 갖추기 위해 사외, 사내 이사로 혼합 구성했다.

앞으로 ESG 활동 전반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총괄, 의사결정을 도맡아 할 예정이다. 또, 효과적 위원회 지원을 위해 실무단의 ESG 전담조직을 운영해 추진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의 새로운 ESG 경영 비전은 100년 주류기업으로서 사명감과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담아 ‘모두가 꿈꾸는 건강한 내일을 빚습니다.(We Brew Healthy Tomorrow.)’로 정했다.

이를 위한 ESG 핵심 전략은 ‘환경친화 선도기업으로 도약(E)’,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성장(S)’,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G)’이다.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교감하며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당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주류 기업 최초로 100년을 앞두고 있는 기업으로서 새로운 100년 대계를 준비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ESG 경영을 선포한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미있는 선택”이라며 “이를 위해 체계적인 계획과 성실한 실천으로 100년 기업의 위상에 맞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진=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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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년간 소방관들의 든든한 지킴이 역할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8년부터 소방공무원 처우개선활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 ‘소방공무원 가족 처우 개선과 국민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관련 활동으로 ▲산불예방을 위한 설비 지원활동 ▲소방유가족 지원활동 ▲소방관들의 체력증진을 위한 비대면 체육대회 개최 ▲물놀이 안전사고와 화재가 우려되는 여름과 겨울 각각 대국민안전 캠페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기에 2020년부터는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투병으로 사망한 소방관들이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변호사 선임비 등 소송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소송비 지원을 포함해 총 22명에게 전달,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청담동 사옥에서 유자녀 교육비와 유가족 생계비, 소송비 등 소방유가족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소방관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자녀들이 훌륭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전달하는 유가족 지원금이다.

지난 10월에는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위한 힐링캠프를 3년만에 재개했다. 2박3일간 제주도 부영리조트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유가족 10가구와 하이트진로, 소방청, 소방동우회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소방공무원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진행해온 '감사의 간식차' 행사는 지난달 말 경기도 이천소방서를 마지막으로 종료했다.

지난 5월 영월, 삼척소방서를 시작으로 6개월간 전국 7개 지역(강원, 부산, 울산, 광주, 충남, 세종, 경기) 소방본부 산하 30개 소방서를 간식차가 찾아갔다.

3500여명의 소방공무원에게 간식과 선물을 증정했다. 올해로 3회째 진행된 간식차 행사는 소방관들의 만족도가 높고 소방서의 요청도 끊이지 않아 내년에도 운영하기로 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다양한 후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100년 주류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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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자립 위한 ‘두껍 베이커리’

하이트진로는 청년자립지원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저소득 청년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하이트진로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해 온 사회공헌 사업이다.

첫 번째 사업으로 한국남동발전, 창원지역자활센터와 함께 2020년 5월에 경남 창원시에 베이커리카페를 오픈했다.

이듬해인 2021년 10월에는 광주동구지역자활센터와 함께 광주광역시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카페 공간을 무상 임대하거나 제과제빵, 바리스타 교육을 지원하는 등 청년들이 카페 운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청년자립지원을 위해 후원하고 있는 베이커리카페 ‘빵그레’의 상호를 ‘두껍베이커리’로 변경했다. 자사 보유 유명브랜드 제공으로 베이커리카페의 홍보마케팅을 적극 지원해 청년자립 후원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의 후원으로 경남 창원시와 광주광역시 동구의 지역자활센터에서 각각 운영 중인 베이커리카페가 ‘두껍베이커리’로 새롭게 출발했다. 두껍베이커리는 매장 상호변경 후 두꺼비 캐릭터의 시그니처 제품개발, 내부 인테리어 및 포장재 변경 등 매장운영 전반에 걸쳐 두꺼비 브랜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7월에는 하이트진로의 청년자립지원 프로젝트 1호점인 ‘창원점’이 2년여 만에 자활기업으로 전환했다. 

자활기업은 자활근로사업단 소속으로 매장운영 및 기술을 배워온 청년들이 조합형 법인을 설립해, 조합장 및 조합원으로서 매장의 운영주체가 돼 직접 운영한다. 

지난 10월  ‘두껍베이커리 광주점’이 개점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0월 19일 문을 연 두껍베이커리 광주점은 자활근로 청년들이 제품 개발에 열중하면서 50개였던 음료와 베이커리 메뉴가 80개로 늘었다. 두껍베이커리 광주점은 앞으로 ‘두꺼비 굿즈 존’을 새로 열고 다양한 두꺼비 관련 제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두꺼비 캐릭터를 적용한 새로운 빵을 선보인다.

사진=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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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동안 이어져온 나눔 바자회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14일 아름다운가게 대전탄방점에서 제 11회 ‘아름다운 하루 특별전’ 나눔바자회를 성료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나눔바자회는 하이트진로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기부한 물건을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판매해 자원재사용의 의미를 되새기고,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 문화를 꾸준히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했다.

하이트진로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약 한 달간 가정에서 저마다 재사용 가치가 있는 물품들을 총 3000여점 기부했다.

올해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를 비롯해 협력회사 대표와 임직원, 아름다운가게 장윤경 상임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판매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독려를 위해 특별전 당일 해당 매장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하이트진로 인기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하이트진로와 아름다운가게는 판매 수익금을 소외 이웃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하이트진로가 협력사와 마련한 기부금과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기부금 3000만원이 합해져 '2023년 동해안 산불피해지역 아름다운 숲 조성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사진=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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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폐수처리 설비  및 참이슬 후레쉬 페트 제품 패키지 리뉴얼

하이트진로는 2019년 친환경 생산 활동의 일환으로 강원 공장 내 폐수처리 설비를 환경 친화적인 혐기성 소화조(I.C Reactor)로 교체했다.

혐기성 소화조는 맥주를 생산할 때 배출되는 부산물과 폐수를 미생물을 이용해 정화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보일러 등의 연료로 재사용하는 친환경 폐수처리 시스템이다.

강원공장에서는 지난 2년간 폐수처리효율이 기존 55%에서 87%로 향상됐고 발생하는 폐기물 역시 40% 이상 감소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혐기성 소화조를 도입한 후, 강원공장에서 2019~2020년 2년간 온실가스 약 4020톤(t)을 감축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4020t은 약 112만평(축구장 150개 넓이)에 식재한 소나무 숲이 1년간 흡수하는 탄소의 양과 같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지난 1992년부터 맥주 공장에 폐수 처리를 위한 소화조를 설치했다. 이후 설비를 지속적으로 교체하며 폐수 처리 능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2009년 맥주업계 최초로 혐기성 소화조를 전주공장에 도입해 폐수처리효율을 매년 60% 이상 개선해왔다.

여기에 하이트진로는 최근  참이슬 후레쉬 페트 제품의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패키지는 기존 녹색틀을 과감히 없애고 라벨 하단을 깨끗하고 은은한 산수화 느낌으로 연출했다. 

친환경 에코탭도 적용했다. 에코탭은 라벨 가장자리에 접착제를 도포하지 않아 손쉽게 라벨 분리가 가능해 재활용에 용이하다.

참이슬 후레쉬 뿐만 아니라, 참이슬 오리지널과 진로, 담금주 페트 제품에도 애코탭을 도입한다. 단, 라벨 부착 방식이 다른 200㎖, 3600㎖, 5000㎖ 제품은 제외됐다. 에코탭 적용으로 향후 페트 재활용 등급도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심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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